“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동운동기간’ 설정…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北응원단 올 것”
  • ▲ 2006년 광주에서 열렸던 6.15민족통일대축전 남북공동기념행사 당시 남북한 당국자들의 기념사진.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이 같은 행사는 열지 못했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포토 갤러리 캡쳐
    ▲ 2006년 광주에서 열렸던 6.15민족통일대축전 남북공동기념행사 당시 남북한 당국자들의 기념사진.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이 같은 행사는 열지 못했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포토 갤러리 캡쳐

    남북 단체들이 6.15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와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남북 단체들은 일단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여는 ‘6.15남북공동선언 15주년 기념행사’는 서울에서 연다는 데 구두 합의했지만,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는 개최장소를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는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와 ‘북측 준비위원회’라고 한다.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창복 6.15 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 ‘남측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6월 15일부터 광복 70돌이 되는 8월 15일까지를 ‘제2의 6.15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6.15~8.15 공동운동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6.15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에서 할 가능성도 물어봤지만, 결국 서울에서 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8.15 광복절 공동행사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며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북한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 광주 무등산까지 봉송하는 것과 남북 대학생들의 유적 답사 교류 방안 등에 대해서도 북한 측과 상당한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中선양에서 만난 북한 측과의 실무접촉 결과라고 한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의 기자회견이 나온 뒤 통일부는 “정부는 문화, 학술, 체육 등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순수한 민간교류는 허용한다는 취지에 따라 행사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의 원칙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는 2008년 7월 北인민군의 박왕자 씨 총격살해 사건 이후 열리지 않았다. 2010년 5.24 조치 이후로는 이 같은 남북 공동행사를 열기가 더욱 어려워졌었다. 

    때문에 이번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국내 ‘대북사업 단체’들은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