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1만 3,770㎡ 규모 위성관제종합지휘소 완공…“인공위성 계속 쏘아야”
  • ▲ 북한이 로켓 발사 기지를 새로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과거 평양 인근에서 운영하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내부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로켓 발사 기지를 새로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과거 평양 인근에서 운영하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내부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로켓 발사 기지를 새로 건설했다. 국제사회는 이 시설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한 시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北선전매체들은 3일 “김정은이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완공현장을 직접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새로 건설한 북한 로켓 발사 기지를 돌아본 뒤 “우주개발 사업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라며 인공위성을 계속 쏘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북한이 새로 건설한 로켓 발사 기지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다. 연면적 1만 3,770㎡의 건물에 측정소, 주 건물과 보조 건물 등이 들어서 있다.

    김정은은 2012년 12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인공위성은 계속 쏘아 올려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김정은은 장거리 미사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우주 로켓과 인공위성을 계속 쏘아올리면,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국제사회는 북한이 새로 건설한 로켓 발사 기지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위장시설'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을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 네티즌들이 비교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로고와 美항공우주개발국 로고. ⓒ온라인 유통 사진 캡쳐
    ▲ 네티즌들이 비교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로고와 美항공우주개발국 로고. ⓒ온라인 유통 사진 캡쳐

    김정은은 집권 후인 2013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부서들을 통폐합해 ‘국가우주개발국(NADA)’를 창설했다. 北선전매체들은 ‘국가우주개발국’이 우주 개발을 총괄하는 기구로, 인공위성발사업무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맡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능력이 다른 개발도상국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이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로고와 美항공우주개발국(NASA)의 로고를 비교하면서, “정말 형편없는 창의성”이라며 비웃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