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환자 수 급증…18세 미만 환자도 대폭 증가
  • ▲ 中베이징의 미세먼지. 이런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를 덮친다. ⓒ中CNTV 보도화면 캡쳐
    ▲ 中베이징의 미세먼지. 이런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를 덮친다. ⓒ中CNTV 보도화면 캡쳐

    봄비가 내려도 ‘옛날의 봄비’가 아니다.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영향이다. 하지만 ‘자칭 시민사회단체’나 정치권은 ‘중국발’이라고 하지 않고 ‘서해상에서 날아든’ 미세먼지 또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라고 부른다.

    이 같은 주장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정치적 선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종한 인하대 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20일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 등의 대기오염이 수도권 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30세 이상 사망자 10명 가운데 1~2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순태 환경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조사를 했다는 임종한 인하대 병원 교수팀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같은 연령대 사망자 가운데 15.9%인 1만 5,346명에 달했다고 한다.

    인하대 연구팀과 아주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병 때문에 많은 사망자가 생겼다고 한다.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수도 적지 않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1만 2,511명이 호흡기 질환에, 1만 2,351명이 심혈관계 질환에 걸렸다고 한다. 1,403명은 폐암이 발생했다. 만성기관지염에 걸린 사람은 2만 490명이었다.

    천식환자 가운데 5만 5,395명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환자였다. 이중 18세 미만이 1만 1,389명이나 됐다. 18세 미만의 급성기관지염 환자 가운데 27만 8,346명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때문에 병을 얻었다고 한다.

    인하대와 아주대 연구팀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제2차 대기관리정책’이 효과를 거둔다면, 2024년에는 조기 사망자 수가 57.9% 줄어든 1만 866명이 되겠지만, 지금의 상태가 계속된다면, 조기 사망자 수는 2만 5,781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하대 연구팀은 이 같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한국 내의 공장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는 ‘그린피스’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자칭 시민사회단체’나 친중성향의 정치권 인사들이 하는 주장과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의 기상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위성영상을 살펴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날아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 韓수도권의 미세먼지가 국내 문제라는 주장이 헛소리림을 보여주는 초미세먼지 오염확산 지도. 한국 내의 문제라면 산둥반도 위쪽으로 이어져 확산될 일이 없다. ⓒ美 Air Quality 블로그 영상 캡쳐
    ▲ 韓수도권의 미세먼지가 국내 문제라는 주장이 헛소리림을 보여주는 초미세먼지 오염확산 지도. 한국 내의 문제라면 산둥반도 위쪽으로 이어져 확산될 일이 없다. ⓒ美 Air Quality 블로그 영상 캡쳐

    실제 한국 수도권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는 시기는 중국이 난방을 하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중국은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한 데다 대부분의 가정과 공장이 ‘비용’을 이유로 저질 석탄을 사용하고 있어 여기서 나오는 각종 중금속과 매연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날아드는 실정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가운데 인체에 더 위험한 것은 초미세먼지다. 미세먼지 경보에 사용되는 P.M 10과 P.M 2.5는 각각 1㎜의 100분의 1 크기 먼지와 1㎜의 1,000분의 2.5 크기의 먼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초미세먼지는 마스크 등으로도 걸러낼 수 없는 데다 사람이 흡입하는 즉시 폐혈관을 타고 들어가 혈관 내벽이나 심장, 뇌 등에 달라붙는다. 이렇게 사람의 몸속에 달라붙은 초미세먼지가 많아지면 급성 뇌혈관 질환이나 급성 심장질환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황사 마스크’ 가운데는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어 국민들 스스로 세심하게 주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