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편입, 외식경영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 ▲ 대구 근대골목의 인기에 힘입어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이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개발한 김준년 기능장이 선물세트 빵을 소개하는 모습.ⓒ영진전문대 제공
    ▲ 대구 근대골목의 인기에 힘입어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이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개발한 김준년 기능장이 선물세트 빵을 소개하는 모습.ⓒ영진전문대 제공

    최근 한국관광 100선에 대구 근대골목이 선정됐는데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역 한 제과기능장이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개발·판매하고 있어 화제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준년(39) 제과기능장. 김 기능장은 대구 근대골목이 전국적인 인지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착안, 대구 근대골목을 더욱 알리는 동시에 대구를 대표할 만한 빵을 탄생시키겠다며 지난해 5월 개발에 착수, 10개월여 만인 지난 2월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개발하기에 이른 것.

    내친 김에 그는 지난 3월 대구역 롯데백화점 지하 2층에 ‘대구근대골목단팥빵’ 가게를 개업했다.

    개업 1개월 만에 판매가 늘어나고 롯데백화점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백화점이 1200개를 단체주문하는 등 날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구를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에도 알려지기 시작해 단팥빵을 먹어본 소감이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

     “일반제과점이 공장에서 공급받은 팥을 사용하는 대신, 매장에서 직접 팥을 끓이고 여기에 호두를 첨가하여 빵의 신선도는 물론 웰빙에도 좋은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 기능장의 빵 개발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뒤따랐다. 지난 2006년부터 대구 안지랑이시장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그는 2009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을 취득하고, 대구 음식박람회 보건복지부 장관상, 조직위원장 금상도 수상한 명장이었지만, 대기업 제과점의 골목상권 진출에 2010년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 이어 2011년부터 3년간 떡 체인점을 열었지만 이 역시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다 그의 제과제빵 실력과 인간미를 알아본 ㈜푸디아 배인숙 대표가 김 기능장에게 단팥빵 개발을 제안, 명장으로서 실력을 이번에 제대로 발휘하게 됐다.

    김 기능장은 “대구에서 제과, 제빵, 커피사업을 25년 동안 하면서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같은 지역 대표 빵을 만들고 싶었는데 10년 지인인 배 대표의 아이디어로 빵 개발에 성공했다”며 “근대골목에 가까운 대구 중앙파출소 맞은편 약전골목 입구에 2호점을 오는 5월말 경에 오픈하면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쉽게 찾고 맛보는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빵제과 재능을 더욱 살려 외식경영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학업에 열중이다. 현재 영진전문대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인 국제관광학과 3학년에 편입, 주경야독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