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반대..작업 중 인명 피해 위험성,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 지출
  • ▲ 세월호 침몰 1주기인 16일 오후 7시 서울 동아일본사옥 앞에서 자유청년연합을 비롯한 애국단체 50여명이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 세월호 침몰 1주기인 16일 오후 7시 서울 동아일본사옥 앞에서 자유청년연합을 비롯한 애국단체 50여명이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시민단체들이 세월호유가족대책위를 향해 ‘광화문 불법천막 철거’를 촉구하며, 반정부 투쟁 중단을 호소했다.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와 천문학적 액수의 국민세금이 쓰여야 한다는 점을 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유청년연합을 포함한 5개 시민단체들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1주기 종북좌파 척결’, ‘청해진해운 이준석 선장 등 임직원 강력처벌’, ‘광화문 불법천막 철거’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세월호 선체 인양여부와 관련, “천문학적 액수의 국민혈세가 투입되고 또 다른 희생이 생길 수 있다”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국민의 세금은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유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을 바란다면 보상금 등 자비로 하거나 성금 등을 통해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광화문광장을 서울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국론 분열과 대한민국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
    “며 “불법농성장은 용납될 수 없고, 이를 허락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기정 대표는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민병기 상사의 어머니 사례를 언급하며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의 반정부 투쟁시위를 꼬집기도 했다.

  • ▲ 세월호 인양 반대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 ⓒ뉴데일리
    ▲ 세월호 인양 반대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 ⓒ뉴데일리

    천안함 46용사 중 한명인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는 지난 2010년 정부로부터 받은 유족보상금 1억원과 국민성금 898만원을 ‘국방 증강을 위한 신형무기 구입에 써달라”며 청와대에 1억원을, 해군 2함대에 898만원을 기증했다.

    자유통일연대 김민상 본부장은 “세월호 침몰사고는 애석하고 슬픈 일이지만, 사고나 질병 등의 억울한 죽음들은 지금 현재도 일어나고 있다”며 “청해진해운과 이준석 선장 등의 과실로 벌어진 참사를 정부 탓을 하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좌파 세력들이 유가족들을 선동하고 이용해 반정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노란리본의 의미가 종북•좌파 세력의 상징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면서 “노란리본을 통해 반정부시위를 하는 것은 국가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워해 노란리본을 달았지만, 정부의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이후에는 장례식에서 쓰이는 검정리본을 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부로 노란리본 ‘사망’을 선고한다”며 “이 시간 이후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종북세력으로 규정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좌파세력에 의한 반정부 투쟁을 중단하라는 의미로 세월호 현수막을 찢고, 노란리본 그림을 담은 액자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같은 시각 세월호 추모식이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하던 일부 시민들이 욕설을 하거나 집회진행을 방해하려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병력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