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 해군함정 및 헬기에 비상 구명정 비치UDT 요원 심해잠수 능력 강화
  • 세월호 구조작업 참여중인 SSU(해난구조대).ⓒ해군본부
    ▲ 세월호 구조작업 참여중인 SSU(해난구조대).ⓒ해군본부


    해군이 세월호 침몰사건 발생으로 해상재난 대비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상시 구조체계를 완성하고 군 헬기 상시 대기하는 한편, 특수구조인원도 100명으로 늘린다. 

    14일 해군은 "세월호 사건 이후 해상 재난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구조할 수 있도록 '해군 구조능력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구조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특히 해군은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잠수사(SSU․UDT)를 신속 투입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 재난대응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당시 해군의 구조인력(SSU)은 진해에, 이들을 수송할 수 있는 헬기는 포항에 있었다. 해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협조해 우리 군이 보유한 헬기 중 가장 대형기종인 CH-47 헬기를 올해 4월 7일부터 진해에 상시 배치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헬기가 배치되기 전에는 한시적으로 해군 UH-60 헬기를 진해에서 운용했다. 진해에 배치된 CH-47 헬기에는 고무보트 2척을 비롯한 구조장비가 패키지화되어 상시 탑재되어 있으며, 사고 발생시 구조인력 2개팀 12명을 장비와 함께 사고해역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또한 사고현장에 도착하면 수면 위 6미터 상공에서 장비와 인력을 내려 즉각적인 구조작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해난구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진해 외에 UH-60 헬기를 운용하는 포항 6항공전단에 항공구조사를 3명에서 6명으로, 동해 1함대와 목포 3함대는 각각 3명에서 4명으로, 평택 2함대는 4명에서 6명으로 보강 배치해 동서남해 각 해역별로 최단시간내 초동조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 지난 7일부터 진해에 전개된 CH-47 헬기에서 고무보트 등 구조장비를 점검하고 있다.ⓒ해군본부
    ▲ 지난 7일부터 진해에 전개된 CH-47 헬기에서 고무보트 등 구조장비를 점검하고 있다.ⓒ해군본부

    이와 함께 2016년까지 해군의 모든 전투함과 헬기에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휴대용 팽창형 구명정(9인승)을 비치하고, 고속정 탑재용 고무보트를 확보해 현장 구조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군은 해난사고 전문구조인력인 해난구조대(SSU) 외에 해군특수전전단 UDT/SEAL 요원들을 대상으로 심해잠수 기법을 교육시켜 대형사고 발생시 구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침투 등 전투임무를 위주로 하는 해군 UDT/SEAL 요원은 그동안 공기통을 메고 잠수하는 스쿠버(SCUBA : 자가호홉장치) 기법만을 교육받았다. 스쿠버 기법은 40m 수중에서 약 10분간 작업이 가능하다.

    반면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은 스쿠버 기법 외에도 SSDS(표면공급잠수시스템) 기법을 많이 활용한다. SSDS는 잠수사가 착용한 헬멧과 연결된 호스를 통해 수상 선박․바지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기법으로 보다 깊은 해역에서 더 오랫동안 구조작업이 가능하다.

  • 세월호 구조작업 참여중인 SSU(해난구조대).ⓒ해군본부
    ▲ 세월호 구조작업 참여중인 SSU(해난구조대).ⓒ해군본부

    해군은 세월호 사건 이후 2016년까지 심해잠수 능력을 보유한 UDT/SEAL 요원 100명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구조요원 전문화, 정예화를 위해 해난구조대에 심해잠수대를 편성했으며, 구조분야 보수교육 과정을 올해 6월부터 개설할 예정이다.

    해군과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2월 1차 해군-국민안전처 협업회의를 개최해 해상재난 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협업회의에 따라 해군과 국민안전처는 상황대처 능력 함양을 위한 정례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해군은 국민안전처 요청에 따라 중앙안전재난상황실에 해난구조대 출신 영관급 연락장교를 파견 중이며,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 및 운용요원을 배치했다.

  • 세월호 구조 당시,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와 해경 특수구조단 잠수사가 잠수교범을 보며 탐색 및 구조작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해군본부
    ▲ 세월호 구조 당시,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와 해경 특수구조단 잠수사가 잠수교범을 보며 탐색 및 구조작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해군본부

    아울러 국민안전처 요청에 따라 해양경비안전본부 특수요원을 대상으로 심해잠수 및 선박검색훈련을 지원 중이며, 해양경비안전본부 및 소방본부 헬기 조종사를 대상 해상생환훈련도 지원해 긴급상황 발생시 생존성 향상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해군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세월호 사건 1주기를 앞둔 4월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목포 불무기도 인근 해역에서'합동 해상재난 대응훈련'을 강도높게 실시한다. 

    한편 해군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