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시민단체 요청에 발표자로 채택" 주장
  • ▲ MBN 홍가혜 방송화면 캡쳐
    ▲ MBN 홍가혜 방송화면 캡쳐

    새정치민주연합이 '민간 잠수부'를 사칭했던 홍가혜씨를 세월호 관련 토론회에 발표자로 참석시키려다 논란이 일자 홍씨의 참석을 취소했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표현의자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희 최고위원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세월호 1년, 국가 권력에 희생된 표현의 자유'행사에 홍씨를 사례 발표자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홍씨는 토론회에 함께 참여하는 시민단체 요청에 따라 발표자로 채택된 것이다. 홍씨가 방송사 인터뷰로 구속되는 등 고통을 당해왔다"며 홍씨 참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거짓 인터뷰 논란을 야기해 경찰 조사까지 받은 홍씨를 토론회 발표자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또 다른 거짓 증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홍씨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논란의 목소리가 나오자 홍가혜씨 변호사가 토론회 참석을 말려 급히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씨는 지난해 4월 18일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소개하며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한다", "잠수부 중에 배 갑판 하나, 벽 하나를 두고 (실종자와) 대화를 시도한 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씨는 해양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심 법원은 "홍씨의 인터뷰는 적극적으로 구조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고, 일부는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홍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트위터상 내용을 보고 그 내용을 그대로 인터뷰에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비난한 댓글을 올린 네티즌 1000여명을 모욕죄로 무더기 고소해, 합의금으로 수십에서 수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영화 <다이빙벨>을 제작·배급해 논란을 일으킨 김일권 대표, 서울 광화문 광장을 불법 점거해 불법 시위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용혜인씨 등도 사례 발표자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