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물포럼 계기 정상급 지방외교 이어 가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에 나서는 일본 아베 총리를 은근히 비꼬았다.

    김 지사는 13일 오후 물포럼 행사 차 방문한 후 귀국하는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환담을 갖고 2차 대전 과거사 사과 문제, 문화교류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가지고 양국 간 이해 증진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독일 나치 학살의 상징인 홀러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아데르 대통령이 나치의 인종말살에 헝가리가 협력한 것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한데 대해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 과거사를 인정한 과감한 결단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아데르 대통령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며 “역사는 부정한다고 달라지지 않는 진리이므로, 이를 인정하고 반성할 때만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로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을 꼬집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데르 대통령도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물 포럼을 계기로 한 김 지사의 지방외교가 분주하다.

    김 지사는 이날 압데리라 벤키란 모로코 총리,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 우쉬 아이드 UNSGAB(유엔사무총장 물과 위생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국빈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3일 압데리라 벤키란 모로코 총리(왼쪽)와 대구공항에서 만나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농업, 관광,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경북도 제공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3일 압데리라 벤키란 모로코 총리(왼쪽)와 대구공항에서 만나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농업, 관광,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경북도 제공

    이날 오전 10시 출국한 압데리라 벤키란 모로코 총리와는 대구공항에서 만나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농업, 관광,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모로코는 62년에 우리나라와 수교한 전통적인 우호국가로 그 동안 긴밀히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경북도에서도 모로코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새마을운동 보급에 대해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14일에도 김 지사는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허브 조성을 논의하는 한편, 수에즈환경그룹, 일본 물관련 기업 등과 물산업 육성, 물기업 유치 등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