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주식이 된 마약

     이철무 기자 /뉴포커스

    최근 북한 정권이 북한 내 마약을 뿌리 뽑기 위한 대대적인 검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하여 뉴포커스는 2014년 북한을 탈북한 김재식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 ▲ 북한 주택가의 장마당. 마약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 북한 주택가의 장마당. 마약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문) 지금 북한에서 마약 밀매 및 흡입 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게 사실인가?

    답) 사실이다. 전에는 일부 상류층과 장사꾼만 마약을 했지만, 지금은 일반 주민을 비롯한 군인, 노인 심지어 아이들까지 마약을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 마약은 어떻게 구입하며 주 제조지는 어디인가?

    답) 마약을 하는 가까운 친구를 통해 구입하는 편이다. 마약은 질과 양에서 A, B, C 등급으로 구별된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구입하면 질은 물론 양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 보안원을 잘 아는 친구가 있으면 A등급도 B등급 값으로 구매할 수가 있고, 뒷처리도 안전하다. 보안원은 단속으로 걷어들인 마약을 되파는 식으로 돈을 번다.

    마약의 주제조지는 함흥이다. 함흥 시내 3집 건너 1집이 마약을 제조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흥이 주 제조지가 된 이유는 북한에서 제일 가는 화학공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곳곳에 크고 작은 제약 공장, 화학 공장이 많다. 그러다 보니 거기서 근무하는 기술자나 노동자들이 아편을 화학적으로 재제조 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가정집에서도 제조가 가능한 기구를 개발하였다

    문) 그렇게 제조된 마약이 북한에서만 유통 되는가?

    답) 아니다. A급은 주로 함흥에서 청진, 청진에서 나진을 비롯한 국경연선을 통해 중국으로 고가의 값에 거래된다. 나머지 B급과 C급은 국내에서 유통되는데 가격은 상황에 따라 부르는 게 값이다.

    문) 북한에서 한 사람의 1회 마약 흡입량과 그 값은 얼마인가?

    답) 한번 흡입량은 사람마다 다르다.중독자들은 1g을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흡입하지만 일반인은 그렇지 않다. 보통 0.1g이면 충분하다. 0.1g 당 북한 내에서 식량 3kg을 구입 할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 북한 식량 사정이 열악한데마약에 광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답) 마약의 특징이 일단 신체에 투입되면 3일이든 4일이든 배고프다는 느낌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모든 통증을 억제해 준다.또한 고단한 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한방에 가시게 만들다 보니 밥 보다 마약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간부들 사이에서는 가장 근사한 뇌물로 오고 가기도 한다.

    마약은 주사기로 투입하는 필로폰과 달리 코로 흡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독성이 강하지가 않고 애착성이다.흔히 사랑하는 여자와 성관계시에 많이 하기도 한다

    문) 마약을 투입하게 되면 기분, 증상이 어떤가?

    답) 우리가 흔히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마약은 그에 100배 업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여기서 특이한 점은 기분이 우울할 때 마약을 투입하면 더 역작용을 일으키면서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폭행이나 범죄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 투입을 하면 그야말로 무반주에서 신나는 춤을 추는 격이다.
    일단 시야가 흐릿해 지면서 의식이 몽롱해지며 할머니도 아가씨로 보인다.
    그때 만큼은 김정은도 부럽지 않다는 착각을 느끼기도 한다.

    문) 마약 밀매와 흡입 적발 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가?

    답) 2004년까지는 매 가정마다 0.1g의 마약을 가지고 있어도 불법이 아니었다.
    마약이 급성 대장염, 뇌출혈 등 여러 가지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곳곳에서 마약에 취한 사람을 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한 범죄가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한 번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가 보위부에 잡혀가서 3개월 조사 끝에 7년 형을 받고 교화소로 간 적이 있다. 그 이유가 일회 마약 흡입량을 초과하여 투입해 심각한 환각 상태에서 보안서에 찾아가 자기가 인민 보안성 국장이라며 행패를 부렸기 때문이다.

    당시 김정일은 전국에 환산 되는 마약 열풍에 화가 나 이를 막기 위한 포고문을 하달하기도 했다.

    "0.01그람의 마약이라도 소지하거나 밀매 흡입하는 자들을 엄벌에 처한다" 

    각 도, 시, 군에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펼쳐졌다, 직접 판매를 하거나 현장에서 적발되면 본보기로 공개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 수많은 마약쟁이들과 거간꾼들이 지하로 들어갔으나 마약 값만 인상될 뿐 크게 변화는 없었다.

    2012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섰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김정은은 "지금 조선 인민의 70%가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고 말하며
    "한층 강화된 공포를 불러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 마약 흡입은 주로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

    답 )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문 보안장치를 철저히 한상태에서 개별적으로나 아주 가까운 친구, 가족, 애인, 들끼리 하며 기구를 가지고 하면 압수 수색 당시 적발되기 때문에 담배 은찌를 오려 라이타 불에 태운 다음 그 위에 마약을 올려놓고 아주 약한 불로 태워 접히지 않은 돈을 돌돌 말아 코를 통해 그 연기를 흡입한다.

    문 ) 그렇게 마약을 자주 오랜 기간 하면 건강의 변화는 없는가?

    답 ) 처음 마약 투입시에는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양을 흡입하면 제일 간에 적 신호가 오는데 나중에는 합병증으로 전이 된다. 그러면 거기서 끊어야 하는데 그 병으로 인한 아픔을 억제한다며 더 많은 마약을 찾게 되며 결국 나중에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마약은 인체 내에 들어가 제일 먼저 심장을 거쳐 뇌로 전달되여 기분을 변화 시키는데 마약 흡입자들의 90%가 심장질환 환자라고 보면 된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