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당국 "한·미 장관회담서 '사드배치' 논의 없다" 선그어
  •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미 국방부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미 국방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오는 1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8일 국방부 관계자는 “(카터)장관 취임후 첫 방문이고, 한민구와 돈독한 신뢰관계 형성후 앞으로 협력을 촉진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미 연합억제력과 방어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한반도 배치논의와 관련해 “10일 열리는 한미 장관회담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핫 이슈로 떠오른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비공식적이라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카터 미국 국방부장관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가 주한미군 배치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랭크 로즈 차관보는 “현재 한·미 양국 사이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협상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이 될 것”이라는 말했다.

    로즈 차관보의 발언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견제하겠다는 미국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카터 장관은 한미 장관회담 마친 후 미국 국방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평택 해군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