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0페이지 분량의 김정은 우상화 교재 배포…‘김일성 솔방울 총탄’ 수준 주장들
  • ▲ 북한이 지난 4월 1일 개학 때부터 김정은 우상화 과목을 의무교육하도록 지시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자유북한방송 보도화면 캡쳐
    ▲ 북한이 지난 4월 1일 개학 때부터 김정은 우상화 과목을 의무교육하도록 지시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자유북한방송 보도화면 캡쳐

    북한이 새 학기를 맞아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4월 1일 개학 때 각급 학교에 150페이지 분량의 김정은 우상화 교재를 배포했다고 한다.

    그런데 교재에는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면 허경영의 주장을 능가하는 것 아니냐"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 우상화 교재에는 김정은이 3살 때 스스로 운전을 터득했고, 9살 때는 유럽의 한 고속보트 제조업체 선수와 경주를 벌여 이겼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한 김정은은 음악도 직접 편곡하는 등 음악과 미술에 조예가 남다르고, 물리학에서부터 체육까지 특출한 재능을 타고 났다는 주장도 담겨있다고 한다.

    김정은 집권 후 벌인 불꽃놀이에 대해서도 “외국이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아 김정은이 손수 5일 동안 프로그램을 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배포한 김정은 우상화 교육 지침서는 학생들의 모범 답안으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천재적 예지를 지니신 위대한 분”을 제시하고 있다고.

  • ▲ "아니, 다들 교과서 봤잖아? 내가 두 살 때 낚시하면서 이만한 붕어를 잡았다니까." 김정은 우상화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北선전매체 캡쳐
    ▲ "아니, 다들 교과서 봤잖아? 내가 두 살 때 낚시하면서 이만한 붕어를 잡았다니까." 김정은 우상화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北선전매체 캡쳐

    북한의 교육도서출판사가 만든 ‘김정은 우상화 교육지침서’는 2012년 9월 교육제도를 일부 개편하면서 北조선노동당에서 노동당 역사 연구소에 “체계적인 김정은 우상화 교재를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라 제작된 것이라는 게 자유북한방송의 설명이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 ‘김정은 우상화 교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1년에 25시간 씩 의무적으로 김정은 우상화 교육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