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박물관에서 하정웅 명예관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대구보건대 제공
    ▲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박물관에서 하정웅 명예관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인당박물관은 6일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초청 특강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박물관 로비에서 열린 특강에서 하 명예관장은 ‘하정웅 컬렉션과 메세나의 의미’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컬렉터 하 명예관장의 굴곡 많았던 삶과 고귀한 민족혼이 깃든 수 천 점의 예술작품을 구입 및 기증하게 된 사연 및 다양한 에피소드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39년 오사카에서 가난한 이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삶을 살았던 그는 영양실조로 실명위기에 놓였을 때 전화황 작품 미륵보살을 본 뒤 곧바로 미술품 수집에 나섰다. 이후 진정한 공유가치 실현을 위해 미술품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명예관장은 지난 50년 동안 수집한 1만 여점 미술품을 1993년부터 광주시립미술관 2,302점, 포항시립미술관 1,680점 등 공공미술관에 순차적으로 기증해왔다. 또 개인 기증 컬렉션으로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을 개관했다.

    하 명예관장 처럼 개인이 공공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 물론 공공미술관을 개인컬렉션만으로 건립한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이다.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석은조 관장은 “하정웅 선생님은 더 큰 뜻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준 진정한 메세나 실천가”라면서 “특강에 참석한 200여명의 사람들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