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상태 장용훈 순경도 함께 '영면'..해경 "끝까지 수색작업 총력 다할 것"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최승호·백동흠 경감, 박근수 경사, 장용훈 경장의 합동 영결식이 25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국민안전처장(葬)으로 엄수됐다. ⓒ 연합뉴스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최승호·백동흠 경감, 박근수 경사, 장용훈 경장의 합동 영결식이 25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국민안전처장(葬)으로 엄수됐다. ⓒ 연합뉴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로 출동하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최승호(52)·백동흠(46) 경감, 박근수(29) 경사, 장용훈(29) 경장의 합동 영결식이 25일 전남 목포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국민안전처장(葬)으로 거행됐다.

    추락한 헬기탑승자 4명중 응급구조사인 장용훈 경장은 아직 실종상태지만 지난 23일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망으로 인정됐다.

    이날 영결식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비롯, 홍익태 해경본부장, 이상원 경찰청 차장, 유가족과 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들의 희생정신과 넋을 기렸다, 가거도 주민들도 조화와 성금을 보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부는 순직한 해경 4명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정근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은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모시, 고별사, 헌화·분향 순으로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박인용 장관은 조사에서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한순간 망설임 없이 재난현장으로 달려갔던 열정과 사명감,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의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 삶이 결코 헛되지 않은, 빛나고 보람있는 삶이었기에 더 이상 미련은 접어두고 명목하시길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매 순간 닥치는 위험을 함께 이겨내고 밤낮없는 출동에 비상대기하고 동고동락해 온 동료의 비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고별사를 읊은 김태일 경위(서해해경본부항공단)는 순직한 동료들의 이름을 한사람씩 부르며 오열했다.

    해경동료들의 거수경례를 마지막으로 식장을 떠난 운구행렬은 목포항공대에서 노제를 지낸 후 광주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됐다. 화장된 유해는 26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서해해양안전경비본부는 장의일정과는 별도로 장용훈 경장에 대한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