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취재진 2명, 현지 코디네이터 1명, 시리아 접경 킬리스 인근 군사제한구역서 체포”
  • ▲ 내전과 테러조직 ISIS의 만행을 피해 온 난민 1만 4,000여 명이 지내고 있는 터키 남부 킬리스의 난민촌. 이곳에도 테러조직 ISIS와 동조자들이 숨어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내전과 테러조직 ISIS의 만행을 피해 온 난민 1만 4,000여 명이 지내고 있는 터키 남부 킬리스의 난민촌. 이곳에도 테러조직 ISIS와 동조자들이 숨어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한국 방송사 취재진이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의 군사제한구역을 침범했다가 현지 군경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지난 10일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 2명과 현지 코디네이터 1명 등 우리 국민 3명이 터키 남부 킬리스 인근 시리아 접경지역 내 군사제한구역에서 체포되었다가 석방됐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터키군에 체포된 취재진은 국내 모 방송사 소속으로,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한 김 군과 관련한 취재를 하다 터키군에 붙잡혔다고 한다.

    터키군은 한국 취재진을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고, 현지 경찰은 조사 후 이들을 풀어줬다고 한다. 한국 취재진은 여전히 현지에서 추가 취재 중이라고 한다.

    터키군은 지난 1월에도 김 군의 ISIS 가담을 취재하기 위해 군사제한구역을 침범한 한국 모 방송국 특파원을 연행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인 특파원은 경찰에게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 ▲ 터키군 국경수비대의 순찰 모습. 현지는 전쟁지역이나 마찬가지여서 매우 위험하다. ⓒ美NPR 사이트 캡쳐
    ▲ 터키군 국경수비대의 순찰 모습. 현지는 전쟁지역이나 마찬가지여서 매우 위험하다. ⓒ美NPR 사이트 캡쳐

    외교부는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 10km 이내는 ‘적색여행경보(즉각 철수)’를 내린 곳이므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방송사 취재진이 체포된 지역은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하려는 외국인들이 시리아로 넘어가는 통로로 삼는 지역으로, 주변에는 ISIS 조직원이나 동조자들이 많이 있어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제대로 된 국경선조차 없어 현지 상황을 잘 모른 채 주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한국 취재진들은 자칫하면 ISIS에게 납치될 수도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