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乙 공식 출마 여부, 다음 주 밝힐 것"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애국진영의 애국시민 후보로 추천된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 대표가 서울 관악을(乙) 보궐선거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지역일꾼론을 비판했다. 다만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변희재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29 재보선 애국시민후보 선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의 애국시민 후보로 결정된 직후 가진 연설에서 새누리당의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강력히 비판했다.

    변 대표는 "김무성의 지역일꾼론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4·29 재보선의 최대 쟁점은 종북척결인데도 새누리당은 이러한 국가적 이슈를 포기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애국진영의 시민 2,000여 명이 선정한 재보선 독자후보인 이른바 '애국시민 후보'를 발표하는 행사다. 변희재 대표는 전날 애국진영 4·29 재보선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 추천 투표 결과를 취합한 결과, 유효 투표의 76.6%를 득표해 서울 관악을 후보로 선정됐다.

    변희재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여당이 당·정 관계에 임하는 태도를 비판하며 여야가 개헌론을 매개로 삼아 야합하고 있다고 크게 비난했다.

    변 대표는 "최근 여당이 정부를 공격하는 수준이 야당보다 더 하다"며 "책임정치는 버리고 야합의 판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의 최종목표는 내각제 개헌"이라며 "이는 대화나 비판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개헌 논의의 속도 조절과 함께, 종북 척결에 힘을 실을 애국시민 진영의 독자 후보 선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변희재 대표는 "여야가 오직 나눠 먹기식 개헌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통진당 해산의 본래취지인 종북세력 척결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며 "19대 국회에서의 개헌 작업을 포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헌은 헌법연구를 충실히 한 뒤 20대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변희재 대표는 애국진영의 후보 추천을 수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일단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변희재 대표는 "정부의 대(對)종북 전쟁에 힘을 보태줄 여당 후보가 재보선 3곳 중 전무하다"며 "장외 애국진영에서 누군가 깃발을 들어야한다면 나라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실 아직도 고민 중"이라며 "관악은 서울대에 다닐 때에 살았지만 솔직히 관악을(乙) 전체를 잘 알지는 못하며,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것은 꿈도 안 꿔본 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분들을 통해 선대위도 꾸리고 후원회도 꾸려야 하기 때문에 출마 여부는 다음 주중에 밝히겠다"며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관악을(乙)에 대한 생각은 정리해서 그 때 밝히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변희재 대표가 후보 추천에 대해 수락이나 즉답을 피했음에도 이 자리에 모인 애국진영 관계자들은 변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격려를 건넸다.

    법철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지도법사는 "4·29 재보선에 애국시민단체 후보로 변희재 대표가 선정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이 선정을 바탕으로 꼭 우리들의 바람을 이뤄주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도 "험한 가시밭길을 가는 변희재 대표에 대해서 많은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달라"며 "나라를 살릴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