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독가스 살포 상황 가정한 훈련으로 초기대응 훈련 능력 제고
  • ▲민관 합동 독가스테러 대비 훈련 모습 ⓒ연합뉴스
    ▲ ▲민관 합동 독가스테러 대비 훈련 모습 ⓒ연합뉴스

     

    밀폐된 이동수단인 지하철에서 유독가스가 살포됐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오는 7일 오전 1시 30분부터 3시반까지 약 한시간 반동안 이뤄진다.

    안전당국은 지하철 재난대응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강화는 물론, 훈련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효율적인 초기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안전처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3호선 경복궁역과 독립문역에서 지하철 운행 중 유독가스 살포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유관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민안전처와 서울메트로의 주관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서대문경찰서, 수도방위사령부, 56사단, 서울시, 서대문소방서, 서대문구청 등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운행 중인 지하철에서 유독가스 살포 시의 현장대응 능력을 높이고 유관기관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훈련방법으로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출발해 독립문역으로 운행 중인 지하철 안에서 신원미상의 승객이 신경작용제가 들어있는 유독가스를 살포, 호흡곤란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위와 같은 긴급상황발생 시 서울메트로는 상황전파와 승객대피를 유도하고 군·경 합동정보조사단은 테러여부 조사, 소방은 현장지휘소 설치와 현장지휘·인명구조·구급을 맡는다.

    아울러 군부대가 원인물질을 탐지하고 제독과 주변경계를, 경찰서는 교통·출입자 통제와 범인색출을 전담하고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인력과 장비 등 필요자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인용 장관과 이성호 차관을 비롯해 안전처 직원 250여명도 직접 탑승객으로 참여해 안전사고 대피체험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처는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격리된 공간과 가스의 높은 확산성, 제한적 대피장소, 폐쇄공간에 의한 심리적 혼란 등으로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신속한 대피와 효율적인 초기현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주 단위로 재난발생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해, 재난대응능력을 높일 것”이라며 “훈련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한 ‘재난대응메뉴얼이 현장에서 작동하돌록 일제 재정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