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從北세력의 금기(禁忌) 5가지를 철저히 따른 '테러범 김기종'

    ‘극단적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맹목적 從北주의자’로 규정해야

    김필재   
     
    남파간첩 출신의 김동식 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북한의 對南공작부서가
    남한의 좌경(左傾)세력에 지침을 내려 “북한에 대한 지엽적 비판은 허용하지만 다섯 가지는
    비판하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고 했다.
     
    이 다섯 가지는
    ▲북한 독재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문제
    ▲북한체제
    ▲주체사상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 문제이다.

    대체적으로 국내 左派 세력 가운데 ‘從北’으로 규정할 수 있는 개인·단체들은
    위 다섯 가지 ‘禁忌語(금기어)’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記者는 김기종이 흉기 테러 자행 후 그가 운영해온 ‘우리마당’ 블로그 게시물을 검색했다.

    대부분의 내용이
    ▲주한미군철수
    ▲전작권 전환(김기종은 환수라는 표현 사용)
    ▲韓美연합사 해체
    ▲국보법 철폐
    ▲국정원·기무사 등 공안기구 해체
    ▲통일국호 COREA 사용 등이었다.

    그의 블로그 어디를 봐도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 ▲ 김기종이 운영해온 <우리마당> 블로그에 게재된 글
    ▲ 김기종이 운영해온 <우리마당> 블로그에 게재된 글



     

    북한은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NLPDR/남한 내 容共정권 수립) 달성을 위한
    통일전선 슬로건(slogan)으로 ‘自主’, ‘民主’, ‘統一’(이하 自民統)을
    남한 내 從北세력의 전술적 행동지침으로 삼았다.
    북한의 對南선전선동 매체인 <반제민전>은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의 혁명과업을 완수한다’면서 自民統의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부지역을 강점하고 있는 美帝 점령군을 축출함으로써 식민통치체제를 청산하는 한편, 식민지 예속 정권을 '자주적 민주정권'(記者 주: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정권)으로 교체하고 그 새로운 정권이 민족해방 민주주의 혁명의 과업을 끝까지 완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美帝 점령군을 몰아내고 反혁명세력을 打勝(타승)함으로써 식민지예속체제,
    국가보안법 체제를 청산하는 것은 곧 자주적 민주정권을 수립하는 것이다. 자주적 민주정권의
    정치강령과 전국적 통일전선의 정치강령은 동일하게 자주·민주·통일의 3대 강령”이라고 했다.

    따라서 북한과 북한을 추종하는 남한 내 從北세력이 주장하는
    ▲‘自主’는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反美자주화 투쟁을 의미한다.
    ▲‘民主’라는 용어는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정권을 타도해 從北세력이 주도하는 인민민주주의 정권 수립을 위한 反파쇼 민주화투쟁(예: 국보법 철폐·국정원·기무사·경찰보안수사대 해체)을 의미한다. ▲‘統一’이라는 용어는 대한민국 憲法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자유통일)이 아니라
    북한이 주도하는 연방제 赤化통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김기종은 ‘극단적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철저한 從北주의자’이다.
    그가 진정한 민족주의자라면 틈만 나면 ‘핵단추를 누르겠다’는 민족 반역자 김정은의 목을
    그었어야 한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