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과 어제 통화…그는 위험도 무릅쓰고 일하는 애국자”
  • 오바마와 이야기 중인 벤 로즈 美NSC 부보좌관.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의 절친이기도 하다. ⓒ美MSNBC 보도화면 캡쳐
    ▲ 오바마와 이야기 중인 벤 로즈 美NSC 부보좌관.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의 절친이기도 하다. ⓒ美MSNBC 보도화면 캡쳐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1년 이상 이라크 전장(戰場)에서 복무한 ‘터프가이’다. 리퍼트 대사가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본다.”


    벤 로즈 美백악관 NSC 부보좌관이 美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벤 로즈 NSC 부보좌관은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벤 호즈 NSC 부보좌관은 “끔찍한 사건 직후 리퍼트 대사로부터 ‘상태도 좋다. 곧 나을 거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벤 로즈 NSC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도 리퍼트 대사와 전화통화를 했고, 사건 경과를 보고받았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측근인 리퍼트 대사의 조기 쾌유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벤 로즈 NSC 부보좌관은 리퍼트 대사가 1년 넘게 이라크에서 복무한 ‘터프 가이’라며, “리퍼트 대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에 헌신하는 애국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 이라크 바그다드의 美대사관을 찾은 존 케리 美국무장관이 경비를 맡고 있는 해병대 경비연대 분견대 대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美해병대는 '경비연대' 병력들로 세계 각국 대사관을 지키고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이라크 바그다드의 美대사관을 찾은 존 케리 美국무장관이 경비를 맡고 있는 해병대 경비연대 분견대 대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美해병대는 '경비연대' 병력들로 세계 각국 대사관을 지키고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벤 로즈 NSC 부보좌관은 하지만 리퍼트 美대사가 공격을 받은 과정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리퍼트 美대사도 세계 각국에 있는 美대사들처럼 신변보호를 위한 경호팀이 있고, 한국은 위험 수준이 낮아 중동 지역의 美대사관처럼 경호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부분은 경호원이 테러를 제지하기 전에 용의자가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벤 로즈 NSC 부보좌관은 “김기종의 리퍼트 美대사 테러 직후 한국 경찰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고 관련 절차도 잘 지켜지고 있다”면서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 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美대사 테러 이후 美외교관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준비 중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참고로 주한 美대사관은 다른 국가의 美대사관과 달리, 수많은 반미시위와 반미세력들,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을 고려해 대사관 정문 등에 美해병대의 무장경비인력을 배치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한국 경찰이 美대사관과 주한미군 기지 등의 경비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