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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를 테러한 범인 김기종은 ‘민족화합운동연합’이라는 단체와 함께 8번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종이 ‘회원 자격’으로 참여했던, 이 ‘민족화합운동연합(www.hwahap.org)’의 북한 나무심기 사업에는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홍보자료 등에 따르면 ‘민족화합운동연합’은 “6.15남북공동선언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긴요한 사업과 활동을 범민족적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개성 평화통일의 숲 가꾸기, 국내 및 일본 평화기행, 북측에 자전거 및 안경보내기 운동 등을 해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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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7년 3월 14일 경기도의 한 지역 언론사가 보도한 기사를 보면, “(사)민족화합운동연합에서 진행하는 개성 평화의 숲 가꾸기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면서 연락처를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위원회 지역본부로 밝히고 있다.
기사를 보면, ‘개성 평화의 숲 가꾸기’ 사업은 (사)민족화합운동연합이 주최하고,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지역본부가 주관한다고 돼 있다.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지역본부는 “1차와 2차 개성 평화통일 숲가구기 행사에 1,700여 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해 평화통일 숲을 조성했다”고 해당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 기사에 나온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민족화합운동연합이 주최하는 ‘개성 평화의 숲 가꾸기’ 사업 또한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난다.
기독교계 매체 ‘뉴스엔조이’의 2007년 4월 기사에 따르면, 당시까지 ‘민족화합운동연합’이 벌인 ‘개성 평화의 숲 가꾸기’에 참석한 사람 수는 5,000여 명이나 된다.
‘민족화합운동연합’을 적극 지원하며 활동했던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재미교포 신은미 강연회에 깊숙이 개입한 황 선 씨가 활동하던 단체로 2014년 12월 11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5일 기자들에게 “민족화합운동연합이라는 단체는 통일부 등록단체도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자료센터에는 통일 관련 단체로 이름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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