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본부에서열린 중앙회장 보궐선거에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당선됐다.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본부에서열린 중앙회장 보궐선거에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당선됐다.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제15대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자유총연맹) 신임 중앙회장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당선됐다.

    2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본부에서 열린 자유총연맹 중앙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허준영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연맹 중앙회장 선거에는 이동복 전 국회의원(기호 1번), 허준영 전 경찰청장(기호 2번), 최승우 예비역 육군소장(기호 4번), 이오장 전 서울시지회장(기호 5번) 등 4명이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선거에 출마했던 윤상현 전 회장직무대행은, 후보직을 사퇴했다.

    선거에 참석한 454명의 대의원 중 투표권자 371명이 투표한 결과, 기호 2번 허준영 후보가 181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그 다음으로 기호 5번 이동복 후보가 149표, 기호 5번 이오장 후보 27표, 기호 4번 최승우 후보 13표 순으로 득표했다. 1표는 무효처리 됐다.

  • ▲ ▲자유총연맹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이오장 전 자유총연맹 서울시지회장, 최승우 예비역 육군소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동복 전 국회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총연맹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이오장 전 자유총연맹 서울시지회장, 최승우 예비역 육군소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동복 전 국회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투표 전 출마연설에서 허 후보는 경찰청장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재계(財界)와 관계(官界) 인맥을 활용해 자유총연맹의 재원을 빠르게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선봉이 돼, 통일을 위한 일꾼을 양성하고 우리사회의 시민의식과 공공의식 함양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연맹 간부에게 경쟁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맹으로부터 ‘공개 경고’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무엇 때문에 경고를 받은 것인지 모르겠다. 선거 규정이 엉망이라 선관위 위원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중앙조직과 규정을 재정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복 후보는 연설에서 “연맹 본연의 사업인 국가정체성 수호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지키는 국민운동을 등한시 해서는 연맹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자유민주주의 이념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연맹 안에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 ▲허준영 후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득표를 획득한 이동복 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허준영 후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득표를 획득한 이동복 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아울러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건국 67주년이라는 말은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연맹 차원에서 대한민국 건국 기념일 지정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서명운동을 벌여나간다면 국민적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 내부에서 떠도는 ‘청와대 낙점설(說)’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에 비해 조금 늦은 1월10일께부터 중앙 회장선거에 출마를 했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청와대’라는 말을 꺼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허 후보는 당선 직후부터 임기가 시작되며,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2월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허 후보는 1952년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경찰청장,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을 역임했다.

    당선인사에서 허 후보는 “저를 믿고 회장직을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어깨가 무겁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현장에서 동고동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을 최고의 멋진 조직으로 우뚝 세우겠다”면서 “연맹의 모든 분들과 의논하고 자문을 구해 제대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