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근무 오래한 사람들, 튈 수밖에 없겠지” 자조하기도…에볼라 공포증도 심각
  • "이 새X들, 내가 얼마나 잘 해줬는데 튀어. 세상에 믿을 X 하나도 없어. 고모부도 그렇고…."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김정은은 탈북하는 계층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한탄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이 새X들, 내가 얼마나 잘 해줬는데 튀어. 세상에 믿을 X 하나도 없어. 고모부도 그렇고…."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김정은은 탈북하는 계층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한탄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튀다 튀다 이제는 보위부까지 튀냐. 하기야 해외 근무 오래 나간 사람들이야 튈 수밖에 없겠지….”


    최근 김정은이 부하들 앞에서 한 이야기 중 일부라고 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지난 24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에게 소개한 북한 현황 가운데 일부라고 한다.

    이날 이병기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의원들에게 북한 주민 탈북에 대한 김정은의 반응,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극도의 공포심을 갖고 있는 김정은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민련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탈북하는 북한 주민 계층이 점차 광범위해지자 “이제는 보위부까지 튀냐”며 한탄을 했다고 한다.

    “보위부까지 튄다”며 한탄한 김정은은 탈북하는 계층이 노동당 충성계층까지 확산된 것이 자신의 책임인지를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또한 김정은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이 ‘미국의 비밀공작’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에 대응할 능력이 북한에 없는 것 또한 김정은의 에볼라 공포증을 부추기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평가였다.

    이런 이유로 김영남 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도 해외에 다녀온 뒤 3주 동안 격리 조치를 당했다고 한다. 외국인의 북한출입이 전면 통제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심지어 김정일과 김정은의 생일을 전후로 열리는 국제 행사도 ‘에볼라’ 때문에 전면 취소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한편 올 초부터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마원춘 北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최 휘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처형 사실은 아직 확인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