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 ISIS 대량학살 피해자 무덤 발견된 시신들 장기 사라져” 유엔 안보리에 보고
  • 이라크 정부가 테러조직 ISIS가 장기매매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다. ⓒAWD뉴스 관련보도 화면 캡쳐
    ▲ 이라크 정부가 테러조직 ISIS가 장기매매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다. ⓒAWD뉴스 관련보도 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가 저지르는 만행의 끝은 어디일까. 이번에는 대량학살한 시신들에서 장기를 적출, 매매하고 있는 증거를 잡았다는 이라크 정부의 보고가 나왔다.

    무함마드 알리 알 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17일(현지시간), 테러조직 ISIS가 불법 장기 매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 같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를 하고, 공식조사를 요청했다.

    무함마드 알리 알 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 안보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몇 주 동안 테러조직 ISIS에 의해 대량학살 당한 피해자 무덤에서 발견된 시신들에 수술 자국이 있었으며, 시신에서 신장 등 일부 장기가 사라진 것을 찾았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알리 알 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또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는 ISIS의 장기적출 지시에 응하지 않은 의사 수십 명이 처형당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알리 알 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테러조직 ISIS가 소수민족을 집단학살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지 상황 보고와 함께 이 같은 범죄사실도 유엔 안보리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조직 ISIS가 살해한 시신들에서 장기를 적출해 밀매하고 있다는 주장은 무함마드 알리 알 하킴 대사의 보고 이전에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테러조직 ISIS가 장기매매에 나섰다는 소식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랍 매체 ‘알 모니터’를 통해 처음 전해졌다.

    당시 ‘알 모니터’는 “ISIS는 조직원이 전사하면,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신속하게 장기를 적출한다. 부상당한 채 방치된 사람에게서도 장기를 적출하고, 장기 매매를 위해 민간인을 납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ISIS에 살해되는 인질들 또한 장기가 적출될 가능성이 높다.

  • 이라크 정부, 중동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테러조직 ISIS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장기적출 및 매매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쿠르드 민병대 포로를 참수하려는 ISIS 조직원들. ⓒISIS 선전영상 화면 캡쳐
    ▲ 이라크 정부, 중동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테러조직 ISIS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장기적출 및 매매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쿠르드 민병대 포로를 참수하려는 ISIS 조직원들. ⓒISIS 선전영상 화면 캡쳐

    ISIS가 장기매매 시장이 뛰어들었다면, 이는 충분히 자금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국제 장기밀매 상황을 추적 중인 민간단체들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에서는 신장, 간, 안구, 연골, 피부, 뼈 조직 등에 가격이 매겨져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이식 희망자가 가장 많은 신장의 경우에는 평균 4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알 모니터’는 또한 러시아 마약 단속청 관계자를 인용, “테러조직 ISIS는 아프가니스탄 헤로인을 이라크로 들여온 뒤 유럽으로 밀반입해 팔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유럽에서 유통되는 헤로인의 절반이 ISIS가 밀반입한 것이라고 한다. 

    ‘알 모니터’는 “이 밖에 전쟁을 피해 터키로 가려는 이라크 사람들에게는 1인당 8,000달러를 받고 국경을 넘게 해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