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주차된 시가 1억 상당 외제차 절도..警, 구속영장 신청
  • ▲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 친형의 절도 사실을 보도한 KBS 뉴스.ⓒ 뉴스 화면 캡처
    ▲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 친형의 절도 사실을 보도한 KBS 뉴스.ⓒ 뉴스 화면 캡처

    강서구 재력가 청부살인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형식(45) 전 서울시의원의 친형인 전직 부장검사 출신 김모(48)씨가 외재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 호텔에서 A(47)씨의 아우디 SUV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가 1억원 상당의 이 차량 안에는 500만원 상당의 골프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호텔 주차관리요원의 열쇠보관함에서 A씨의 차량 열쇠를 빼낸 뒤, 차를 타고 달아나다가 올림픽대교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특히 김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에 설치돼 있던 블랙박스를 떼어내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날도 춥고 택시도 안 잡히는데다가 도어맨도 없어 화가 났다. 술은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차량을 처분하려고 하다가, 여의치 않자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06년 대전지검 천안지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2007년 2월, 인천의 한 골프장 소유권을 빼앗을 목적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골프장 사장과 아들 등을 납치·감금한 혐의로 기소돼 4년을 복역했다. 김씨의 변호사 자격은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