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파동의 답답한 方程式

    상습적 內亂의 구조를 깨닫지 못한 채

  • 利己와 貪慾, 榮達만 쫓는 정부·여당 기회주의자들의 무기력, 무책임, 무능력에
    더욱 맥이 빠진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이완구 총리 지명’은 여론의 반전을 위한 카드였다. 언론의 이른바 비선(秘線) 실세 국정 농단 의혹 제기와 ‘연말정산 파동’으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자, 정부·여당이 국정 추진의 동력(動力)을 얻기 위해 꺼내든 묘책이다. 결과적으로 李후보자 지명 뒤 대통령 지지도는 더욱 떨어졌다. 

야당과 좌파의 무책임한 인신공격(人身攻擊)이 주효했다. 그러나 이들의 ‘딴지걸기’는 정치의 상수(常數)가 된지 오래다.  

정부·여당이 야당·좌파의 공격에 효과적 대비를 하지 못한 것 역시 문제였다.
반대파는 언론사 압력행사 논란 외에도 병역 기피, 분당 당과 고급 아파트 투기, 시간당 1000만원 ‘황제 강의’, 경기대 교수 특혜 채용, 차남의 세금·건보료 탈루 등 ‘종합선물세트’ 수준의 의혹을 제기했다.  

상당부분 부풀려진 비방이라 하더라도, 야당·좌파의 상습적 공격 앞에서 국민을 향한 제대로 된 설득과 해명이 없었던 정부·여당도 한심하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10일 인사청문회장에서 “李후보자는 제가 평소 닮고 싶은 정치지도자”“李후보자가 단 한건의 부정비리를 저지른 걸 보지 못했다”고 감쌌다.

구체적(具體的) 의혹에 구체적 해명(解明)이 나와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요, 구체적 반격(反擊)에 나서야 국민이 지지할 터이다. 그러나 여당 청문위원들은 시종일관 얼렁뚱땅, 대충대충, 소리만 높였다. 이러니 대통령 지지율 반등(反騰)은커녕 추락(墜落)이다. 언론은 여름철 벌레 떼, 밤을 맞은 좀비처럼 더욱 앵앵댄다.  

정치와 언론에 즐비한 삐뚤어진 먹물들, 반역의 NL(National Liberation)이 저지르는 반국가적·반지성적 주술(呪術)정치는 아무리 욕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습적 내란(內亂)의 구조를 깨닫지 못한 채 이기(利己)와 탐욕(貪慾), 영달(榮達)만 쫓는 정부·여당 기회주의자들의 무기력, 무책임, 무능력에 더욱 맥이 빠진다.

 왜 이들은 조국을 헐뜯는 자들과 싸우지 않는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150여 명은 무엇을 위해 배지를 달고 있는가?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