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大義)와 소리(小利)가 충돌 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한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재오 의원은 14일 자정 무렵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의(大義)와 소리(小利)가 충돌 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소인(小人)은 소리를 택한다.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대의를 택해야한다”고 적었다.

    이는 공자의 논어 이인(里仁) 편 ‘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喩於利)’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백성에게 귀를 열어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오 의원이 시간이 갈수록 각종 의혹들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있는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실제로 현재 이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는 100여명이 넘게 ‘좋아요’ 의사를 나타내는 한편, “이 세상 어디에도 이완구 (후보자)같은 비리백화점을 국무총리로 세우는 나라는 없습니다.”라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앞서 이재오 의원은 “인사 문제는 당론으로 하지 않는다”며, 이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해 소신투표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이재오 의원의 행보는, ‘더 이상 국정 공백은 불가하다’는 새누리당의 행보와는 기류를 달리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이완구 후보자는 지난 12일 밤, 서울 도곡동 자택을 떠나 강원도 모처에서 침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행엔 부인도 동행했다. 

    이완구 후보자가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하루 전인 오늘까지는 강원도에 머물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새누리당에 따르면, 16일 본회의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소속 의원 158명 중 15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인 148명 출석이다. 출석 의원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이 후보자 인준이 통과된다.

  •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뉴데일리 DB
    ▲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