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홈페이지, 미군 트위터 계정 해킹…"미셸 오바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위협
  • ▲ 2014년 여름, ISIS 대응전략을 발표하는 오바마 美대통령. ⓒ당시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쳐
    ▲ 2014년 여름, ISIS 대응전략을 발표하는 오바마 美대통령. ⓒ당시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에 붙잡혔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뒤 미국 내에서는 지상군 투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의회에 테러조직 ISIS를 대상으로 무력사용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美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또는 11일 의회에 ISIS 격퇴를 위한 계획을 제안하고, 전쟁 권한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ISIS를 대상으로 한 ‘전쟁 권한’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면, 美의회는 관련 내용을 심의, 표결한 뒤 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을 부여하게 된다.

    美의회가 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을 부여하는 심의를 하는 것은 2002년 말 이라크 침공에 앞서 부시 당시 대통령이 요청한 뒤 13년 만이다.

  • ▲ 美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ISIS 해커가 남긴 오바마 위협 메시지. ⓒ뉴스위크 보도화면 캡쳐
    ▲ 美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ISIS 해커가 남긴 오바마 위협 메시지. ⓒ뉴스위크 보도화면 캡쳐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사용권’ 요청 소식이 전해지던 때 ISIS를 자처하는 해커들이 美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美해병대원 부인의 트위터를 해킹, 미국 국민들과 오바마 대통령 가족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ISIS에게 해킹당한 뉴스위크의 트위터 계정은 10분 만에 복구됐다. 하지만 그 사이에 "이교도(Infidel)에게 자비란 없다"는 말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과가족을 위협하는 메시지들이 올라왔다.

    ISIS를 자처하는 해커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가리키며, “우리가 당신은 물론 당신의 딸과 남편을 지켜보고 있다”고 협박했다. 이들의 메시지 가운데 일부다.

    “당신의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이다.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곳에 있다. 사이버 칼리프가 당신의 PC와 스마트폰에 침투했다.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남편,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있다.”


    ISIS를 자처하는 해커는 또한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할 것”이라며,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자비는 없다"고 덧붙였다.

    ISIS를 자처하는 해커의 소행이 美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美국민들은 오히려 더 분노하며, 미국의 지상군 파병을 촉구하는 여론이 더 많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