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핵잠수함 올림피아호 입항은 선제공격 준비” 억지 비난
  • ▲ 하와이 인근해안에서 촬영한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의 모습.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하와이 인근해안에서 촬영한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의 모습.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美해군의 공격용 핵잠수함이 진해항에 입항하자 김정은이 또 잔뜩 겁먹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美해군 LA급 공격용 핵잠수함 ‘올림피아’ 호가 진해항에 입항한 소식을 전하며, “남조선 군부당국의 잠수함 사령부 조직을 계기로 선제공격을 하려는 전쟁준비”라고 억지를 부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 해군 잠수함들과 합동군사연습을 할 것이라는 일정까지 소개한 뒤, 이 훈련이 올 초부터 진행된 ‘선제공격’을 위한 준비라고 떠들었다.

    “연초부터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호를 보내, 동서해상에서 훈련을 해온 미국이 연이어 핵잠수함까지 동원하며,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올림피아’ 호는 한국 해군의 초청으로 지난 1월 30일 이미 진해항에 입항했다. 일주일가량의 정비 및 준비기간을 가진 뒤 5일부터 7일까지 연례 한미군사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정은 집단이 ‘올림피아’ 호의 입항에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의 공격력 때문으로 보인다.

  • ▲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이 수중에서 AGM-109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사진 속 미사일은 E형이다. ⓒ서브어드벤처넷 화면 캡쳐
    ▲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이 수중에서 AGM-109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사진 속 미사일은 E형이다. ⓒ서브어드벤처넷 화면 캡쳐

    길이 109m, 폭 11m, 수중배수량 6,900톤 급인 LA급 공격용 핵추진 잠수함은 수중에서 최고 33노트(knots, 60km/h)의 속도로 항진할 수 있으며 320m 수심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129명의 승조원이 수개월 동안 잠항한 상태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533mm 구경 어뢰관 4문을 통해 Mk 48 어뢰와 잠대함 미사일 하푼을 발사할 수 있고, 12문의 수직발사기(VLS)에는 사정거리 1,600km의 BGM-109C 블록 3형 토마호크 잠대지 순항 미사일을 장착해 놓고 있다.

    美해군은 지금까지 62척의 LA급 공격용 핵잠수함을 건조했고, 현재는 45척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반도를 지키는 美7함대에는 괌에 모항을 둔 3척이 배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