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실수를 했군요.
1995년 한 북한 TV 어나운서가 “김일성동지 서거 1주기” 행사 보도를 하면서 그만
“김정일동지 서거 1주기”로 잘못 말했다가 TV화면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남쪽에서는 신문들이 한자를 많이 쓰던 시절, 한 신문이
朴正熙 大統領을 朴正熙 犬統領이라고 잘못 인쇄했다.
즉, 대통령을 견통령(개 같은 대통령?)이라고 쓴 것이다.
식자공이 大자 대신 犬자를 잘못 고른 탓이다.
당시 정보부는 이 신문사 편집국장을 불러
일부러 대통령을 능멸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느냐며 야단을 쳤다.
그 당시 또 어느 신문 일기예보는 “내일은 때때로 비가 오겠나”라고 보도한 일이 있었다.
물론 “오겠다”를 “오겠나”로 잘못 인쇄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상청이 얼마나 자신이 없었으면 “오겠나”라고 했겠느냐며
빈정댄 일도 있었다.
인쇄가 잘못된 것 또는 타자를 잘못한 것을
typographical error(타이포그랩휘컬 에러)라고 하는데,
이게 너무 기니까 간단히 typo(타이포)라 한다.
미국의 한 전화회사 광고에 어떤 주부가 나와
AT&T rates are so low that when I got the bill I thought it was a typo.
(AT&T전화요금이 어찌나 싼지, 사용로청구서를 받아보고 나는 인쇄가 잘못된 것인줄 알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인쇄가 잘못된게 아니고, 말을 잘못한 것은
slip of the tongue(슬립 오브 더 텅) 즉 “혀를 잘못 놀린것”이라 한다.
A: Pyongyang is the capital city of South Korea,
B: You mean the capital city of North Korea, don't you?
A: Oh, I'm sorry for the slip of the tongue.
A: 평양은 한국 수도입니다.
B; 북한수도란 말씀이겠죠?
A: 아, 내가 말실수를 했군요. 죄송합니다.
A: How much is it?
B: $699.
A: But this ad in this newspaper says it's $499.
B: Sorry but it was a typo.
A: 이거 얼마죠?
B: 699불입니다.
A: 이 신문에 난 이 광고에는 499불인데요.
B: 죄송하지만 그건 인쇄가 잘못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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