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관람객 18만명 차, "CJ 문화투자 우리 문화 널리 알리는데 큰 기여"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전 감독과 출연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전 감독과 출연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천만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평소 국제시장을 '애국영화'로 자주 언급했던 박 대통령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직접 상영관을 찾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CGV에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등과 함께 '국제시장'을 감상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의 극장행에는 실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등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국제시장은 이들이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었던 갖가지 애환을 담은 영화다.

    박 대통령은 영화가 상영되기 전 감독과 출연진들과 만나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도움을 주고 기여한다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에도 국제시장을 자주 언급하며 많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9일 핵심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며 영화 속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던 중에도 애국가가 들리자 국민의례를 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또 최근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을 때도 "국제시장 흥행에 힘입어 부산 국제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 시장 상인들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에 앞서 감독과 출연진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에 앞서 감독과 출연진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배우 황정민 씨는 '국제시장' 출연 소감을 묻는 박 대통령의 질문에 "너무너무 영광스럽다"며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감정이나 이런 걸 이해해 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해줘서 너무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국제시장 관람은 친노좌파 영화로 꼽히는 '변호인'을 넘은데 이어 '광해'의 관람객 수까지 넘어서기 직전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역대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27일 기준) 국제시장을 본 관람객 수는 1천214만여명으로 역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1천137만여명을 기록한 7위 '변호인'을 넘어섰고, 1천281만명이 본 5위 '광해'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애국우파 영화 국제시장이 지난 대선에서 진보좌파의 왜곡 논란을 빚은 같은 제작사(CJ)에서 만든 '광해'를 넘어섰다는 것은 좌파세력에게 점령 당한 문화계 대변화를 예고하는 큰 의미를 가진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손경식 CJ회장에게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 수건도 준비해 왔다"며 "CJ가 그동안 문화에 많이 투자했고 해외에 (우리 문화를)널리 알리는데 기여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도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국산 3D애니메이션 '넛잡', 2월 창작 뮤지컬 '김종욱찾기', 6월 전통문화 전시회 '간송문화전', 8월 융복합 공연 '원데이(One Day)'를 관람한 바 있으며, 흥행영화 '명량'을 관람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