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부대봉사단의 주옥순 대표.ⓒ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의 주옥순 대표.ⓒ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처남 취업 청탁'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규탄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2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울려 퍼졌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목소리를 높였던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문희상 위원장을 정면을 비판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04년 처남의 취업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게 청탁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당시 문희상 위원장의 청탁을 받은 조양호 회장은 미국의 한 회사에 취업을 재청탁했고 이 회사에서 문 위원장의 처남은 8년간 74만7000달러(약 8억 원)를 급여로 받았다.

    이는 문희상 위원장이 자신의 배우자와 처남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못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처남에게 빚을 졌고 이에 문 위원장이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보인다. 문 위원장의 처남은 "8년간 일하지 않고 받은 8억 원은 문 위원장이 자신에게 갚아야 할 빚의 이자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는 "인사 청탁을 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패가망신 할 것이라던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형, 노건평이 인사청탁을 받은 사실이 탄로나면서 공개망신을 당했고 국민에게 사과도 없이 자살했다"며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도 2004년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던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국민에게 사과가 없다"고 말했다.

    또 주 대표는 "문희상 위원의 청탁사실을 강력히 규탄하며 당장 정치판을 떠남이 마땅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렇게 국회의사당 앞에 섰다"며 "문희상은 제1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니라 검사 앞에 불려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할 사람이다"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