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대변인 “분산개최는 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칙 변함이 없어”
  • ▲ 류길재 통일부 장관. ⓒ뉴데일리 DB
    ▲ 류길재 통일부 장관. ⓒ뉴데일리 DB

    청와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산개최는 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 논란은 지난 5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사견을 전제로 “일부 종목에 한해 북측이 요구하는 남북 분산개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촉발됐다.

    최문순 지사는 구(舊) 통진당 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킨 친노(親盧) 주류로 분류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말해 청와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통일부는 류길재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분산 개최가 가능하다는 취지는 아니었다. 정부는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후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3년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