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행사 참가한 김여정 본 주민들 사이서 ‘정신이상’ ‘저능아’ 소문 확산”
  • ▲ 北선전매체에 나온 김여정.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신이상' '저능아' 등의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北선전매체에 나온 김여정.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신이상' '저능아' 등의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을 가리켜 ‘삔또(정신이상자)’, ‘모자라는(저능아) 동생’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8일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6일 연락이 닿은 신의주 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주민들의 소문이 퍼지자 보위부가 ‘단속’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1호 행사(김정은 현지지도)에 참가하는 김여정에 대한 다양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그게 ‘유일영도체계(김씨 일가 신격화)’에 흠집을 내는 험담들이여서 보위부가 입단속은 물론 출처 확인에 나섰다.”


    북한 주민들이 김여정을 가리켜 ‘저능아’라거나 ‘정신이상’이라고 수군거리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선중앙TV 방송 때문이라고.

    김정은이 현장지도를 할 때 뒤에서 잔디밭을 팔짝거리며 뛰어 다니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이 “철이 없다” “행동 하나하나가 여물지 못했다” 등의 평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의 현지지도와 기록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습 또한 아무 때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이를 드러내고 시도 때도 없이 웃는 모습이 드러나 김여정에 대한 소문이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비밀에 붙여지는 김정은의 가족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다 김여정이 노동당 간부나 가족들을 통해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더해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여정을 가리켜 ’삔또’, ‘팔삭둥이(북한에서는 저능아나 장애인을 야유하는 말로 사용)’라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은하수 악단 관계자에게 “여성 예술인들의 공연복장(치마)를 더 짧게 입혀라”고 하거나, 몸살 때문에 공연에 나오지 못하는 배우의 자리를 악단 간부에게 맡으라고 지시했다는 소문까지 더해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김여정이 나이가 어려서인지 행동이 이상하다” “외모도 열병을 앓고 난 사람 같다” “5살 때 크게 앓아 저능아가 됐다”는 등의 소문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단속을 하던 보위부 관계자도 차마 이를 직접 말할 수가 없어 ‘유일영도체계를 허무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들을 모조리 적발하라’는 지시만 인민반장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물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김여정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소문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