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 신년회 참석 눈길, 차기 원내대표 자리 물밑작업..나경원에 ‘러브콜’
  • ▲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눈을 마주치고 있는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과 나경원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눈을 마주치고 있는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과 나경원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세월호 사태 수습에 큰 공을 세우며 주가가 한창 오른 이주영 의원(전 해수부 장관)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이 의원이 굳이 나경원 서울시당 위원장이 주재하는 신년 행사에 얼굴을 비친 것이다.
     
    이를 두고 오는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 의원이 나경원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6일 여의도 새누리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나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를 통해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서는 대통령 혼자서는 안되고 여당도 함께 해야 하는데 서울시당이 앞장서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다시 한번 단합된 모습을 보여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차근차근 준비했으면 하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 이주영 의원도 있었다.
     
    나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의원은 “서울시당 소속이 아닌데 왜 갑자기 나타났는지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마산이지만, 실제로 살고 있는 곳은 여의도”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서울시당 의원들과 당원동지들께서 진도까지 많이 와주셔서 여러 가지 정신적·물적 지원까지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를 두고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이 진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서 왔다기보다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곧 있을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나경원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점찍어 두고 가까이 두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5월에 교체된다.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주로 3~4선급 중진의원이 맡게 되며 원내대표 – 정책위의장 후보자가 동반 출마해 선거로 선출된다. 자연스럽게 원내대표는 힘있는 정책위의장 후보자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여당 내부에서 원내대표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유승민 의원 정도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두 의원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3선급 정책위의장 영입이 급선무다. 같은 영남 지역구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하게 될 경우 제기될 '지역색'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다.
     
    3선에 서울시당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영입 0순위’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이주영 의원은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전에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원내대표 출마와 나경원 의원 물밑작업 설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