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 벌인 박인수씨가 기습살포
  • 군산에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 비방전단. 이날 까지 700여장이 뿌려진 비방 전단에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위반 철저히 수사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 연합뉴스
    ▲ 군산에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 비방전단. 이날 까지 700여장이 뿌려진 비방 전단에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위반 철저히 수사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전단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7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사회활동가로 알려진 박성수(41·군산)씨가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정책과 현 정국을 비판하는 전단 4,000장을 제작, 이날까지 700여장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거나 거리에 뿌렸다.

    박 대통령 비방 전단은 지난해 11월 20일과 31일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2차례, 12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1차례 총 1만 5,000여장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 박씨가 제작한 전단에는,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방북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도 국가보안법 철저히 수사하라’,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 ‘김정은 장군은 믿을만한 파트너 고무찬양 의혹’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또, 박씨 자신의 사진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주소도 있다.

    군산경찰서는 “경찰청 지시로 박 대통령 비방전단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박씨가 살포한 전단의 내용과 배포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나,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단을 제작하고 배포한 이유에 대해, 경찰이 서울에서 살포된 박 대통령 비방 전단 배포자를 수사한 것을 ‘국민 길들이기’라고 여겨 박 대통령의 정책과 현 정국에 대한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는 최근 5년 간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벌였으며, 특히 2012년 말 제주 해군기지에 무단 진입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 지난해 11월 31일 박근혜 대통령을 '광녀(狂女)', '현상수배범' 표현한 비방전단. 이 전단은 이병하씨가 지난달 20일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뿌린 것과 동일했다. ⓒ이병하 씨 페이스북 캡쳐
    ▲ 지난해 11월 31일 박근혜 대통령을 '광녀(狂女)', '현상수배범' 표현한 비방전단. 이 전단은 이병하씨가 지난달 20일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뿌린 것과 동일했다. ⓒ이병하 씨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