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남북관계 개선 대화 의지 있다면 우리 제안에 답부터 하라”
  • ▲ "봐, 내가 뭐랬어? 걔들도 이제 안 속는다니까!" 졸개들을 혼내는 정은이. 추워서 짜증나는 모양이다. 통일부는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진정으로 대화의지가 있다면 우리 제안에 답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 "봐, 내가 뭐랬어? 걔들도 이제 안 속는다니까!" 졸개들을 혼내는 정은이. 추워서 짜증나는 모양이다. 통일부는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진정으로 대화의지가 있다면 우리 제안에 답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쳐

    2015년 1월 1일 김정은이 직접 읽은 신년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도 나왔다.

    통일부는 1일 오후,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이번 신년사는 지난해보다 남북관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대화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거듭 밝히고, 지난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가 제안한 2015년 1월 중 남북대화 제안에 김정은 측이 빨리 답하라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제안하였고, 지난 12월 29일에는 민간교류 확대 등 실질적 통일준비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의 대화를 1월 중에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이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할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가 제안한 대화에 조속히 호응하기 바란다.”


    통일부는 신년사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김정은의 행동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남북 최고위급 접촉(정상회담)도 못할 것이 없다”고 떠들었지만, 그 전제조건으로 “체제와 이념을 배제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에 대해 논의하자”를 내세우고 있어, 기존의 대남적화통일 목표는 그대로 유지한 채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도록 ‘표현’만 바꾼 제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