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출입문에 깔려 병원 이송! 임시 개장 승인한 박원순의 안전불감증
  • ▲ 제2롯데월드 또 사고 ⓒ YTN 방송 화면캡쳐
    ▲ 제2롯데월드 또 사고 ⓒ YTN 방송 화면캡쳐

    이번에는 출입문이 떨어졌다. 잠실 제2롯데월드가 수족관 누수, 상영관 진동, 근로자 추락 등에 이어 계속해서 각종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2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역 11번 출구 인근으로 난 제2롯데월드몰 1층 좌측부 출입문 가운데 하나가 분리돼 쓰러졌다. 이로 인해 쇼핑몰을 나가던 정모(25·여)씨 머리와 어깨 부분이 깔렸다.

    정씨는 쇼핑몰 내부 의료실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고 오후 6시 20분쯤 지정 병원인 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정씨에게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정씨는 48시간이 지난 뒤 자택 인근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떨어진 출입문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복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사고 이후 안전 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고객들을 다른 출입문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사고와, 수족관 누수, 인근 도로 터널 누수, 영화상영관 진동 등 건물전체의 안전을 의심케하는 이상 징후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임시 개장을 승인한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을 탓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6월 거푸집이 추락해 근로자 1명이 사망, 5명이 부상을 입었고, 같은해 10월에는 철제파이프가 추락해 길 가던 시민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2월에는 철골용접기 보관함에서 화재가 났고, 4월에는 배관작업 도중 폭발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시사용승인을 얻은 지난 10월에도 사고는 이어져, 3층 유리난간을 고정하는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부품이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이 머리를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에는 근로자가 작업을 하던 중 높이 8m 아래로 추락해 두개골과 목뼈 골절, 왼쪽 다리뼈 탈골 등의 치명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