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400여명, 태극기 흔들며 '통진당 해산' 기쁨 나눠
  •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선고 내려지기 전 19일 오전 9시쯤 헌법재판소 앞. 이 자리에는 어김없이 그들이 나타났다. '통진당 OUT'이란 피켓을 들고서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통진당에 대한 해산 결정이 나오자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곧이어 이들은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며 한마음 한 뜻으로 애국가를 제창했다.

    통진당 해산결정의 '숨은 공신'으로 불리는 '아스팔트 우파' 소속 회원 4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내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상복(喪服)과 만장(輓章)을 앞세운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끈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님들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헌재 재판관님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하며 쓴소리를 던졌던 것이 미안해진다"면서 "미래 세대인 아들, 딸들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통진당 해산 결정을 축하하기 위해 폭죽까지 준비했다. 다만 경찰이 폭죽을 압수해 실제로 폭죽을 터뜨리진 못했다. 이들은 그 대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박완석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기쁜 날"이라면서도 "아니, 보다 솔직히 표현하면 대한민국이 망국의 위기에서 벗어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통진당 해산이 대한민국의 보다 든든한 안보를 강화하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등 청년단체들도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국민에게 온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보라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대표는 “압도적인 표차로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졌다"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해산 집회에는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통진당 해산은 북한 김정은 세력 축출하고 자유통일 강대국 코리아로 가는 첫걸음"이라면서 "이제 보다 깊고 폭넖은 투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미래를여는청년포럼 , 북한인권학생연대,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 엄마부대봉사단, 119기도회, 탈북자어머니회, 바른사회시민연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학부모엄마부대,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고엽제 전우회, 자유청년연합, 탈북자단체연합, 교학연,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북한민주화위원회, 월드피스자유연합, 자유통일연대, 탈북난민인권연합, 탈북어버이연합, 한겨레청년단 등

  • 보수단체 회원들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를 내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를 내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