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노스롭 그루먼'‥16일 美 공군과 한국납품 계약 완료
  • ▲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노스롭 그루먼
    ▲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노스롭 그루먼

    노스롭 그루먼은 한국 공군용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RQ-4 글로벌호크'와 관련 미 공군 측과 계약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 제작에 돌입한다.

    1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글로벌호크 제작사인 노스롭 그루먼社가 미 공군과 한국납품용 기체제작에 따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은 오는 2018년 글로벌 호크(블록30) 1호기 인도를 시작으로 2019년 6월까지  기체 4대, 예비용 엔진 2대 그리고 관련 지상 통제 장비를 납품 받아 실전배치하게 된다.

    미 국방부가 밝힌 계약금액은 6억5,740만 달러로 현재 환율로 7,198억 원이다. 당초, 정부 예산인 8,800억원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계약금액 이외 추가항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3월 24일 '제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거쳐 글로벌호크 FMS(대외군사판매)매 계획안을 의결한 바 있다.

    17일 노스롭 그루먼 관계자는 한국 공군용 글로벌호크 제작착수를 암시하면서 "이번 계약은 대외군사판매 절차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 판매된 첫 번째 글로벌 호크로써 노스롭 그루먼에게 의미있는 성과"라며 "당사는 2018년에 인도 예정인 첫 번째 글로벌호크의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고객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호크는 고도 20km 정도의 성층권에 7일간 장기체공하면서 각종 탐색과 관측 및 군사동향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개발에만 20년이 걸린 글로벌 호크는 날개 39.9m, 길이 14.5m, 높이 4.7m 무게 14.628톤 대형 무인정찰기로 1998년 첫 비행을 했다.

    글로벌호크는 첨단 영상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EO/IR)카메라를 통해 지상 30cm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성능을 지닌 것은 물론 3000km의 작전 반경으로 북한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 등의 정찰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 세월호 등 재난안전 문제가 사회 이슈화 되면서 글로벌호크가 군사적 목적이외에 재난 구호 등 인도적 목적으로 함께 사용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