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비롯 ‘아스팔트 우파’, 오 군 구속 부당함 호소
  • 15일 엄마부대봉사단이 전북 익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미, 황선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투척한 오 모군에 대한 구속수사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 15일 엄마부대봉사단이 전북 익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미, 황선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투척한 오 모군에 대한 구속수사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아들아, 엄마들이 미안하다."

    15일 오전,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고 <엄마부대봉사단>이 전북 익산경찰서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지난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 황선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투척한 오 모군의 구속 수사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익산경찰서 서장님과 시민여러분, 19살 오OO군이 잘못한 게 무엇입니까.
    나라를 위한 애국심으로, 종북 나팔수 신은미와 황선을 저지한 [국민아들]이 아닙니까.

    애국적 정당방위에 구속수사가 말이 됩니까.

    오OO 군은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들도 못한 것을 해 내었습니다.
    대한민국 어른들이 오 군에게 국가안보를 배워야하지 않겠습니까.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도 유치장에 갇힌 오 군을 생각하니, 엄마의 심정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익산경찰서와 익산 시민들을 향해 오 군의 '무죄방면'을 호소했다.ⓒ 사진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익산경찰서와 익산 시민들을 향해 오 군의 '무죄방면'을 호소했다.ⓒ 사진 뉴데일리 김정래 기자

    주옥순 대표는, ‘정치도 권력도 모른다’는 엄마들이 익산에 모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산경찰서와 익산 시민들을 향해 오 군의 '무죄방면'을 호소했다.

    "오 군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주권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던 윤봉길, 안중근 의사와 같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에 폭탄을 넣어서 일본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만약 오 군이 익산에서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투척하는)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도 신은미와 황선은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종북 콘서트를 열고 있을 것입니다.

    익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래세대인 오 군을 지켜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리를 함께 한 맹천수 바른사회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오 군에 대한 ‘구속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18일 북한인권법이 유엔 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신은미와 황선같은 사람들이 종북 콘서트를 열고 있는 게 말이 됩니까.

    오죽했으면 19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일제에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처럼 행동했겠습니까.

    왜 정당한 행동을 한 오 군이 구속수사를 받아야 합니까.
    미래세대인 오 군이 이 같은 상황에 휘말린 것에 대해 어른세대인 저부터 반성합니다.

    이 겨울 냉기 올라오는 추운 곳에서 불안함에 떨고 있는 오 군, 힘내십시오. 이제부터라도 어른들이 지켜주겠습니다."

       -맹천수 바른사회시민연합 상임대표


    특히, 주옥순 대표는 오 군을 면회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어 "오세현 군을 만나면 잘 못한 것이 없다. 자랑스럽다.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와 같은 일을 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오 군과의 면회를 원했다.

    그러나 오 군은 "생각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한 뒤, "부모님이 잠잠해 지길 원하신다"며 면회를 거부했다.

    주옥순 대표는 "오 군의 마음을 이해한다. 처음부터 오 군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목적이었던 만큼, 그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엄마부대봉사단은 익산 경찰서에서 오 군이 다니는 학교 교장을 만나 "작은 금액이지만 오세현 군과 가족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며 성금 55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19 기도회를 비롯해 바른사회시민연대, 학부모엄마부대, 탈북어머니회 등이 [아스팔트 우파] 시민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