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진상조사 막기 위해 추천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 비난
  •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1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인적 구성과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뉴데일리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1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인적 구성과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뉴데일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대책위)는 15일 새누리당의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인적 구성과 관련해 "부적격 위원 추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0여명의 대책위 회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5명을 추천했는데, 참사의 진상조사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들"이라며 "진상조사를 위해 추천한 것인지, 진상조사를 막기 위해 추천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고영주 변호사에 대한 추천과 관련해 "고영주씨는 영화 변호인의 소재였던 '부림사건'의 담당 공안검사였고, 부림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이 된 독재시대의 대표적인 공안조작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철회하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국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이 이런 부적격 인사들의 추천을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책위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초 여야가 합의한 특위 인적 구성에 반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뒤따른다. 

    서울남부지검장 출신 고영주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의 교란작전에 휘말린 검찰에 대해 "구원파가 대한민국 공권력을 우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검찰뿐 아니라 전 국민이 나서서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여당 추천 몫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에 조대환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상임)-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감사(비상임)-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고문변호사(비상임)-차기환 행복한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표(비상임)-황전원 기장군 노사민정협 위원장(비상임) 등 후보자 5명을 선정·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