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십상시’ 비선실세 의혹 보도 일축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않고”
  • 발언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발언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정윤회-십상시’ 문건 유출 논란과 관련,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윤회(59)씨와 청와대 일부 비서진을 겨냥한 세계일보 측의 ‘비선실세’ 의혹 보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야권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속시원히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12년 만에 법정시한 내 처리된 새해 예산안을 언급하며 “모처럼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또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하는 생각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한 각종 민생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이제 화요일이면 정기국회도 마무리가 되는데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들 최대한 통과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참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과 국민 부담 증가가 예견된 만큼, 심각성을 느끼고 이번에 꼭 처리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지금 (공무원연금을) 개혁하지 않으면 점점 더 개혁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또 우리 후손들에게 막대한 짐을 지워주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