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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콘서트’ 황선, ‘부산영화제’에 불똥..왜?

북한 미화에 김정일 사망 땐 상복 착용, 전국 돌며 ‘북한 홍보’..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4-11-24 11:55 | 수정 2014-11-25 14:11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성영된 영화 [불안한 외출]을 소개한 네이버 화면.ⓒ 네이버 화면 캡처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을 계기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황선-윤기진 부부를 다룬 영화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들 부부를 다룬 영화 <불안한 외출>은 이미 지난 10월 2일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기 전부터 파문을 일으켰다.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이들 부부의 반국가적 활동상을, 국고보조를 받는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것.

특히 황선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부산영화제의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황선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황 씨는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230회에 걸쳐 <채널 6.15>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황 씨를 소환조사했으나 황씨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정일 사망 일주일 뒤인 2011년 12월 24일 황선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사망한 김정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결례'를 비난했다.

"상갓집에 가지는 못했지만, 간다는 마음으로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장관이, 일국의 장관이라는 사람이 최소한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갑자기 노란색 '잠바때기(민방위 점퍼)' 입고 나와서 조문을 죽 읽어내려갔어요. 나라 망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24일 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상복을 입고 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와 한반도 전망’이라는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조선닷컴 인터넷 캡처

서울지방경찰청은 더불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콘서트'라는 행사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황선씨는 당시 행사에서 "한국 언론들이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막 이런 이야기를 하며 떠들썩한데 중요한 건 실제로 거기 주민들이 (김정은을)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진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한의 상황을) 참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세계 111개국이 북한 정권을 범죄집단으로 규정하는 데 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행사 직전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선 김씨 일가의 권력 세습이나 북한의 비참한 경제·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연사들이 자신의 방북 경험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있다. 이들은 북한 권력 승계나 인권 상황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을 발전한 사회로만 묘사했다. 왼쪽부터 진행자, 깜짝 게스트로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 재미교포 신은미씨,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씨. ⓒ 조선닷컴

황선씨의 남편인 윤기진씨는 1999년 한총련 의장 시절부터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2002년부터는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으로 활동했다.
9년간 수배생활을 하던 그는 2008년 2월 구속돼 징역 3년 실형을 살았다.

법원은, 범청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며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한총련 의장을 북한에 보내 지령을 받게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부인인 황선씨 역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을 지낸 골수 운동권 출신이다. 황씨는 2005년 만삭인 몸을 이끌고 방북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 10일 평양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딸을 낳으며, [원정 출산] 논란을 촉발시켰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황씨가 방북했을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황선-윤기진 부부를 다룬 <불안한 외출> 뿐만 아니라 '다이빙벨'의 효용성을 과장 보도해 물의를 빚은 이상호 기자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해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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