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호텔'…객실이 겨우 198개 '수익사업'용 재건축 의심
  • 육군이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사의 집’을 허물고 이 자리에 지상 30층짜리 육군호텔을 건축예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와 '수익사업 우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용사의 집'은 수명주기가 도래(45년 경과)된 노후 건물로서 2012년 건물 안전도 점검결과에서 C급 이하 판정을 받아 더 이상 재건립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에서는 "10년 전부터 용사의 집 재건립을 위한 건립비용 적립과 동시에 서울시 도시환경 정비계획과 연계해 추진중이며, 군 복지시설로서 수익 창출보다는 장병 복지에 주안점을 두고 건립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육군호텔 건립 사유를 장병 숙박시설과 예식 공간 마련한다는 것으로 강변하고 있지만 이미 반경 2km에 최근 새로 건립한 '국방컨벤션센터'에 이미 예식장과 연회장이 있어 1,290억원을 들이는 중복 투자 예산낭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KDIA)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지상 30층 가운데 병사용 객실은 3개 층 196실에 불과하고 병사들을 위한 편의시설 운영 계획도 구체적이지 밝히지 않고 있어 수익사업을 위한 호텔운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