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전형, 모집정원 20% 넘는 경우 많아..논술이 핵심 변수
  •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여고 앞에서 후배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여고 앞에서 후배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올해 치러지는 2015학년도 수능시험은 영어가 아주 쉽게 출제되고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어 변별력이 낮아지는 반면 수학은 비중이 높아져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덕 대성학력연구소 소장은 13일 입시분석 자료를 통해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고 이어지는 수시와 정시전형에 대비해 지원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역별 등급을 확인하고 수시모집과 관련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확한 가채점이 필수적”이라며,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예상점수가 낮아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면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좋다면 정시지원이 유리하므로, 이미 원서접수를 한 수시전형 논술고사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논술고사 일정은 경희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의 경우 수능시험 직후인 15일과 16일, 고려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아주대는 22일부터 23일이다.

    서울대는 수시 일반전형 면접과 구술고사를 21일,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은 28일 진행한다.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의 경우 22일 일반전형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하며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은 29일로 예정돼 있다.

  •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여고 앞에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실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여고 앞에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실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수시모집에서 시행하는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학생부의 비중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는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적성검사 등이 있다.

    이영덕 소장은 “논술고사는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서 불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남은기간 동안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희망대학의 요강에 맞춰 직접 글을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논술전형은 선발규모가 전체 모집 정원의 20%를 넘는 대학도 많다”며 “연세대 22%, 고려대 32%, 서강대 29%, 경희대 21%, 성균관대 39%, 중앙대 22%, 한양대는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은 논술고사를 단과대학별로 시행하는가 하면,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등은 논술고사에서 영어지문이 출제된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며, 수학·과학에 대한 풀이과정과 정답을 묻는 유형이 일반적이다.

    수시모집을 노린다고 하더라도 수능성적을 도외시 하기는 어렵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최저학력 제한을 설정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학별로 편차가 매우 심하다. 최근 입시에서 경쟁률이 떨어졌거나 정체현상을 보이는 일부 대학은 수험생 유인을 위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했다.

    그러나 수도권 중위권대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4개 영역 평균 2.5 등급 이상은 받아야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유리하다.

    연세대와 같은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최적학력 기준을 오히려 높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수능 4과목 중 3과목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영덕 소장은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전형은 수십 대 일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경우 실질 경쟁률은 상당히 낮아진다”며,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수시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를 동시에 고려한다면 수능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