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교통 과태료 징수 강화를 위해,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추적에 나선다.

    10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누적된 체납 교통 과태료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과태료를 내지 않은 차량 적발을 위해 차량 번호판 자동 인식기를 장착한 단속 차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특히 고액 체납자에 대해 과태료 징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태료 체납 차량 번호판을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차량(AVNI, Automatic Vehicle Number Identification)은 ▲과태료 미납 차량 정보를 저장한 컴퓨터 서버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장착하고, 관할 지역을 순찰하면서 과태료 체납 차량을 찾아낸다.

    현재 이 차량은 서울지방경찰청이 1대를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서울경찰청 외에 상습 체납자가 많은 7개 지방청에서도 운영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과태료 체납 차량 번호판을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차량을 도입할 경우, 과태료 체납자의 자진 납부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말 과태료 상습 체납자가 많은 7개 지방청을 선정해 운영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전국 16개 지방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AVNI, Automatic Vehicle Number Identification: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차량 번호를 바탕으로, 해당 차량의 수배여부 등 범죄정보를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자동 표시하는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