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대변인 "남남갈등 초래하지 않는 슬기로운 대처해야"
  • ▲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박대출 의원실 제공
    ▲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박대출 의원실 제공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무산시킨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2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엄포는 유감"이라며 "남북 대화의 문을 닫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

    북한의 대남공작기구 조평통은 전날 성명을 내고 "남조선 당국은 삐라살포망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와 마주앉아 대화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대북 민주화 단체·애국시민사회단체 등을 맹비난했다.

    아울러 대북전단 살포를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하겠다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대출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민간단체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정부가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천명했다.

    이어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위는 남북 대화의 문을 닫게 하는 빌미가 될 수 없는 현실을 북한은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당국간 대화를 지렛대 삼아 민간단체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대북 인권·민주화 사업을 저지하려는 공갈·협박 행위가 무의미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좌파 성향 매체는 북한의 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 성명이 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과연 우리 정부가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었던 걸까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며 이를 우리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 나서는 형국이다.

    박대출 대변인도 이 점을 우려한 듯 "북한의 트집이 있더라도 남남갈등을 초래하지 않는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