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학술강연회 개최
  •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이경채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10년 4월 06일 광주에서 태어난 선생은 민족적 차별, 비교육적 처사 등에 격분해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전개하던 시기인 1924년 광주고보에 진학했다. 

    1928년 선생은 일제의 천황제를 비판한 문서 수십 장을 인쇄해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광주 송정리역 등에 게시하다 불온 문서 제작 혐의로 일제에 피체됐으나 취조가 끝나기도 전에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선생의 퇴학 처분으로 촉발된 동맹휴학이 광주고보 뿐 아니라 인근 학교로까지 확대되자 동맹휴학은 식민지 통치에 대한 항쟁으로 발전했으며, 이는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1931년 선생은 일본에서 유학했으나 임시정부와 내통한 혐의로 모진 고문을 당한 후 1933년 상해로 망명해 윤봉길 의거 이후 강제 휴교된 인성학교를 다시 개교하는데 열정을 쏟았다.

    1934년 임시정부 요인들이 활동하고 있던 항주로 이동해 한국독립당 기관지 <진광>간행에 참여하던중 일제에 의해 기관지 발행이 어렵게 되자 상해로 다시 건너간 선생은 중국 국민당 군사위원회 직할의 일본연구소에 재직했다.

    1936년에는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한 후 중국군에 복무하면서 항일전투에 참가했다. 

    국가보훈처는 항일학생운동과 인재양성에 헌신한 선생의 뜻을 기려 11월 1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11월 한 달 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기획사진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