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석방” 발표
  • ▲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김정은 정권에 억류됐을 당시 현지 보도화면. ⓒ美A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김정은 정권에 억류됐을 당시 현지 보도화면. ⓒ美A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美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북한에 6개월 동안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美국무부 부대변인은 “파울 씨가 북한을 떠나 미국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돌아오고 있으며, 의료진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의 석방에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웨덴 대사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는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美군용기 편으로 현재 미국으로 향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는 지난 4월 29일 북한 관광을 갔다가, 함경남도 청진의 한 호텔에 성경책을 놔두고는 관광을 했다는 이유로, ‘성경책 유포 혐의’를 받고 지난 5월 7일부터 김정은 정권에 불법 감금 당했다.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석방된 뒤 김정은 정권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은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 2명만 남았다.

    한편 3명의 억류된 미국인 가운데 가장 늦게 억류된 파울 씨가 석방되자, 1년 넘게 김정은 정권에 붙잡혀 있는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 및 송환을 촉구해 오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한국 국민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의 석방과 관련해 북한은 김정욱 선교사를 석방해 우리 측으로 송환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조하여 김정욱 선교사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통일부는 “최근에도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보내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을 북측에 촉구했다”며 정부도 가만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