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연출 이상호, "반론? NO!" 시종일관 궤변세월호 진상조사위 참여 바람 내비쳐..기소권 쟁취 목적?
  •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그럼 제가 전두환 인터뷰를 따야하나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만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다큐멘터리에 왜 반론이 담기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쌩뚱맞은 답변을 내놨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언론시사회에서 이상호 기자는 "반론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 반론이 충분치 않다는 말이 있지만,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것들이 거짓을 주장해온 상대방의 주장"이라며 "허위나 반론, 주장이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뜬금없는 '전두환' 언급은 여기에서 나왔다. '다이빙벨'에 대한 다른 입장을 듣는 것에 대해 그는 "전두환 집권 당시 광주가 폭동이었다고 배우던 시절, 광주 다큐멘터리를 찍었는데 '왜 일방적인 피해 그림만 있느냐'고 하면, 제가 전두환 인터뷰라도 따야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인사들에 대한 극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며 조사위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위에서 불러주면 가겠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위일 경우"라고 조건을 달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진정한 수사권과 독립된 기소권을 가진 조사위 발족이 힘을 싣기 위해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목적 자체가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왜 생존자마다 배에서 꽝하는 소리가 났다고, 계란 노른자 냄새가 났다고 하느냐"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상호 기자가 수사 대상으로 삼은 부분은 대부분이 '음모론'에 근거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자체도 '음모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부가 고의적으로 '다이빙벨' 투입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구조 작업에 실패한 것을 숨기기 위해, 그것도 살해·위협까지 해가면서, 다이빙벨을 실패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이 첫 투입 과정에서 누군가 공기호스를 잘라놨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나아가 이종인 대표는 살해 협박을 했다고 당했다고 주장하고, 이상호 기자는 신변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한다.

    기자들이 구체적인 근거를 묻자 이상호 기자는 "주변 정황과 목격자 인터뷰를 다 땄기 때문에 보낼 수가 있었다"면서도 "이걸 통해 새로운 논쟁, 다양한 전선을 벌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이빙벨' 투입이 적절했는지 과학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과학적 예시를 할 수 있었지만, 이종인씨에 대한 지나친 변호로 흐른다는 비판이 우려가 됐다"는 얼토당토 않은 해명을 늘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