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봉사단, 산케이지국 앞에서 규탄 집회
  • ▲ 엄마부대봉사단이 14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 건물 앞에서 산케이신문과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출처 엄마부대봉사단
    ▲ ▲ 엄마부대봉사단이 14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 건물 앞에서 산케이신문과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출처 엄마부대봉사단

    근거 없는 ‘박근혜 대통령 7시간 의혹’ 등 혐한(嫌韓)성 선정보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만행에 대해, 시민사회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특히 산케이신문이 ‘한국인 위안부는 고급 매춘부’, ‘한국의 이미지는 매춘’ 등 한국여성을 노골적으로 모욕한 저질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면서, 이에 대응하는 여성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엄마부대봉사단(대표 주옥순, 이하 엄마부대)은 14일 오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 건물 앞에서, 산케이신문사와 가토 다쓰야(48) 전 서울지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옥순 대표는 "산케이의 고의성 짙은 반한·폄한 보도가 한일 외교갈등의 새로운 걸림돌로 불거질 것"이라며 "산케이신문과 가토 전 지국장은 진정성 있는 사죄로 결자해지(結者解之)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어 "'선정적인 한국 때리기로 먹고사는 신문'이라는 일본 내의 악평조차 모르쇠하고, 혐한(嫌韓)보도를 일삼는 산케이신문은 그간의 잘못에 대해 맹성(猛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마부대는 "산케이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인 위안부는 고급 매춘부', '한국의 이미지는 매춘' 등의 표현을 사용해 한국여성을 고의적으로 비하했다"며, 산케이신문의 상식 밖 보도행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엄마부대는 산케이신문의 박근혜 대통령 비하,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부추기는 저질 보도에 대해서도 반성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를 ‘고자질 외교’로 비아냥거리고, ‘한국의 고자질 외교는 민족적 습성의 탓’이라고 야비하게 깍아내리기도 했다.

       - 엄마부대봉사단, 산케이신문 규탄집회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엄마부대 회원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모독한 가토 다쓰야가 눈앞에 있다면 멱살을 잡아 광화문 아스팔트에 패대기 치거나 한강물에 처넣고 싶다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격분을 알고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부대는 가토 전 지국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사실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을 근거없이 비방한 결과"라며 우리 수사당국과 법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소식통을 인용,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종적을 감췄다는 취지의 허위보도로  행적에7시간 의혹을 제기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 등 시민단체는 가토 전 지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실 확인 끝에 지난 8일 가토 전 지국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